DOYOU ARTIST

BOBAE KIM

김보배


김보배 / illustrator

독립출판 : [풍경빌라], [나만혼자]


"찬찬히 들여다볼수록 이야기가 피어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그림을 그리고 책을 만드는 김보배입니다.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게 취미이자 일상이었고 자연스럽게 미술가가 꿈이 되었습니다. 어릴 때를 떠올리면 책 속 삽화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라보던 제 모습이 생각나요. 그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래서인지 독립출판물도 작게나마 두 권째 만들게 되었네요.


내 그림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제 그림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은 창과 공간, 사람들이에요. 그 이유로는 일상의 흔적이 남아있는 풍경에 관심이 많아서인데요. 평소 오래된 것들이나 사물이 모인 공간을 관찰하는 걸 즐기고 그걸 뒤섞어 그림으로 재구성해보곤 해요. 그 안에 내가 모르는 역사가 있고 이야기가 있다는 점이 제 상상력을 자극해요. 찬찬히 들여다볼수록 이야기가 피어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고 사람들이 제 그림을 보면서 오래오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즐거워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매력이 묻어나는 그림을 그리려 합니다.


동양화, 리소그래피, 레터프레스 등 다양한 시도를 하시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새로운 표현 방식에 관심이 많아서 하나씩 경험하게 되었어요. 학생 때도 동양화 전공이었지만 틈틈이 도자, 판화, 사진, 섬유예술 등 타과 수업을 신청해 듣곤 했거든요. 내가 가진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매체는 너무나 다양하고 각각이 가진 특성과 매력이 다르잖아요. 같은 내용이더라도 사진으로 표현할 때와 종이에 먹으로 표현할 때는 완전히 다른 결과물이 나올 수 있고요. 요즘엔 컴퓨터를 이용해 그림 작업을 하고 있어요. 컴퓨터와 타블렛만으로 건식 재료, 동양화, 판화 등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요.


두유프레스 아티스트로 활동하게 된 이유는?

요즘엔 주로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면서 이를 실물로 만들어내는 여러 방식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uv 프린터로 유리나 플라스틱에 이미지를 구현해보거나 긴 호흡의 그림들을 모아 글과 함께 엮어 책으로 펴내기도 하고요. 그러던 차에 두유프레스를 만나 레터프레스를 처음 경험하게 되었고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내가 좋아하는 주제와 표현 방법에 중점을 두어 그림을 그렸는데요. 두유프레스 아티스트로 이번 카드 작업을 하면서부턴 어떤 선과 면으로 그림을 구성 해야 레터프레스의 장점과 매력이 돋보일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이런 설레는 고민 또한 레터프레스 작업을 하며 경험하게 된 색다른 재미인 것 같아요.


레터프레스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순수한 발색과 형압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인쇄는 cmyk 4가지 색상을 섞어 색을 표현하지만 레터프레스는 잉크가 가진 고유한 색이 그대로 찍혀 나온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종이에 잉크가 찍혀 옴폭 들어간 형압때문에 미묘한 요철이 돋보이는 작품이 완성돼요. 밋밋한 인쇄물이 아니라 입체감이 느껴지는 그림이 되는 거죠. 또 100년 이상의 세월을 버텨낸 오래된 기계와 그걸 조작하는 장인의 손맛이 담겨있어서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것도 매력적이에요. 도톰한 종이에 순색으로 표현된 두유프레스의 카드는 집안 어느 곳에나 살짝 걸쳐두면 멋진 소품이 되어주곤 합니다.